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 아침이면 알람도 없이 핸드폰을 집어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저도 그중 하나인데요. 미국에서 전날 밤 멧갈라가 열렸다는 걸 자다가 눈치채고 검색창부터 켜는 그 아침이요. 2026년도 딱 어린이날 아침이 그랬습니다.
올해는 특히 볼 게 많았어요. 로제가 TIFFANY&CO 하이 주얼리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에 섰고, 블랙핑크 멤버들이 각자 다른 명품 브랜드를 대표해서 한 행사장에 모였고, 에스파 카리나와 닝닝은 처음으로 이 무대에 데뷔했거든요. 멧갈라가 아직 낯선 분들을 위해 행사 설명부터, 이번 레드카펫에서 눈에 띄었던 것들까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멧갈라가 처음이신 분들께, 이 행사가 왜 매년 이렇게 난리인지

“그냥 유명인들 모여서 예쁜 옷 입는 파티 아니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긴 한데 세상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파티예요.
멧갈라의 정식 이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948년부터 매년 5월에 여는 자선 갈라 디너입니다. 입장권이 1장에 약 10만 달러, 한화로 1억 4천만 원 수준이고, 테이블 하나를 통째로 사면 35만 달러까지 올라가요. 게다가 돈이 있어도 박물관의 개인 초대를 받아야만 구매 자격이 생깁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인 이유가 거기 있어요.
멧갈라 드레스 코드가 매년 달라지는 이유

매년 그해 전시 주제에 맞는 드레스 코드가 발표되고, 참석자들은 각자 그 코드를 자기 방식으로 해석한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에 서요. 그래서 일반 시상식이랑은 차원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거예요. 어떤 해는 중세 갑옷에서 영감받은 의상들이 쏟아지고, 어떤 해는 종교적 상징이 패션으로 재해석되기도 하고요. 그 자유도 때문에 매년 레드카펫이 전혀 다른 표정을 갖게 됩니다.
2026 멧갈라 드레스 코드는 ‘패션 이즈 아트(Fashion is Art)’였어요. 해석의 폭이 워낙 넓다 보니 청바지 한 벌로 등장한 사람부터, 540시간짜리 수공예 드레스를 입은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답변들이 나왔습니다.
멧갈라 화장실 사진이 유명해진 이유도 따로 있어요

행사 중에는 핸드폰 등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예요. 그래서 몰래 찍어서 SNS에 올렸다가 급하게 지우는 해프닝이 매년 한두 건씩 터지고, 박물관 특성상 담배도 피울 수 없어서 다들 화장실로 모이는 게 은근한 전통이 됐습니다. 화장실 거울 앞에서 찍은 단체 셀카들이 레드카펫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것,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멧갈라 로제 룩, TIFFANY&CO 주얼리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번 2026 멧갈라에서 티파니 주얼리가 가장 화제가 된 건 로제였어요. 2021년 이후 5년 만에 멧갈라에 복귀한 건데, 돌아오자마자 레드카펫 최고 화제작 중 하나가 됐습니다.
멧갈라 로제 레드카펫 풀샷 — 생 로랑 드레스 전체 실루엣

블랙 스트랩리스 드레스, 허리에 새 실루엣 장식, 그리고 목에 다이아몬드 목걸이. 멀리서 봐도 목걸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성이에요. 드레스 하단까지 길게 이어지는 트레인과 슬릿이 전체 실루엣을 더 드라마틱하게 잡아줬고, 스트랩리스 라인이 티파니 목걸이를 자연스럽게 부각시켰습니다.
드레스는 생 로랑 글로벌 앰버서더인 로제를 위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제작한 작품이에요. 안토니 바카렐로가 이번 멧갈라의 공동 주최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로제 본인이 “첫 멧갈라 데뷔도 안토니와 함께였다”고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남다릅니다.
이 드레스의 새 모티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에요. 화가 조르주 브라크의 1953년 작품 ‘새들(The Birds)’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안토니 바카렐로가 최근 컬렉션에서 이 이미지를 다시 불러낸 거예요.
멧갈라 로제 드레스 새 장식과 조르주 브라크 원화 비교

위 컷이 드레스 허리의 새 장식 클로즈업, 아래가 영감이 된 조르주 브라크의 원화예요. 두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날개 실루엣의 방향이나 선의 흐름이 비슷하다는 게 느껴지시죠? 원화의 검고 굵은 새 형태를 파베 크리스탈 세팅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랄까요.

장식 자체는 X자로 날개를 펼친 새의 실루엣 전체에 크리스탈이 빼곡하게 박혀 있고, 날개 끝으로 갈수록 소재 질감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왼손에 반지가 착용된 것도 보이는데, 이것도 티파니앤코 주얼리로 알려져 있어요.
멧갈라 로제 착용 TIFFANY&CO 다이아몬드 목걸이 디테일

목걸이를 가까이 보면 디테일이 더 선명하게 보여요. 쇄골 바로 위를 밀착 감싸는 구조로 다이아몬드가 여러 줄로 세팅된 콜리에 형태입니다. 스톤들이 조명을 받아 분산되는 방식이 블랙 드레스와 강한 대비를 만들어냈어요.

이 목걸이는 TIFFANY&CO 하이 주얼리 라인에 속하는 피스예요. 하이 주얼리 특성상 별도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아서 온라인에서 같은 제품을 바로 찾기는 어렵지만,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전체 라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국내에서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를 깊이 다룬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2025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블루북 Sea of Wonder 글도 읽어보세요.
멧갈라 로제 × 코너 스토리 — TIFFANY&CO 앰버서더 애프터파티 투샷

레드카펫이 끝나고 애프터파티에서 포착된 컷이에요. TIFFANY&CO 앰버서더인 배우 코너 스토리와 로제가 나란히 잡혔는데, 로제 목에는 아까 레드카펫에서 봤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그대로 남아있어요. 두 사람이 각자 다른 경로로 이 자리에 섰는데 자연스럽게 한 프레임에 담긴 것, 멧갈라만의 그림이에요.
TIFFANY&CO 앰버서더 코너 스토리의 멧갈라 첫 등장

드라마 ‘히티드 라이벌리’에서 러시아 하키 스타 일리야 로자노프 역으로 글로벌하게 이름을 알린 배우 코너 스토리입니다. 조커: 폴리 아 되 에도 출연했고, 히티드 라이벌리 방영 불과 몇 달 만에 SNL 호스트를 맡을 정도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예요. 이번 멧갈라에 생 로랑 의상과 TIFFANY&CO 주얼리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비하인드 컷을 보면 헤어 롤 꽂고 음식 먹으면서 준비하는 여유로운 모습이 담겼는데, 완성된 폴카닷 핼터탑 착장이랑 온도 차이가 꽤 재밌어요. 레드카펫에서 블랙 수트 재킷을 직접 벗어서 핼터탑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했고, 그 위에 티파니앤코 주얼리가 포인트로 올라갔습니다.
멧갈라 레드카펫 속 청바지 한 벌 — 바비타 만다바 샤넬 룩의 사연

사진에서 베이지 시스루 탑에 청바지를 입은 분이 바비타 만다바예요. 드레스 물결 사이에서 청바지는 확실히 눈에 띄는 선택이었죠.
바비타 만다바는 인도 출신 샤넬 하우스 앰버서더로, 뉴욕대학교에서 통합 디자인을 공부하다 2024년 뉴욕 지하철에서 에이전트에게 발탁되며 모델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2025년에는 샤넬 쇼 오프닝 모델을 맡으며 최초의 인도 출신 샤넬 오프닝 모델이 됐습니다. 이번 멧갈라 청바지 룩은 그냥 편해서 입은 게 아니라, 자신이 발탁되던 그 순간의 착장을 의도적으로 재현한 콘셉트였다고 알려져 있어요.

런웨이 컷에서 보이는 베이지 하프 집업 니트와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가 바로 그 원형이에요. 수천 벌의 드레스 속에서 청바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룩 중 하나가 됐다는 건, 결국 가장 자기다운 선택이었기 때문이겠죠.
멧갈라 레드카펫 에스파 — 카리나와 닝닝의 첫 무대

카리나(왼쪽)와 닝닝(오른쪽)이 나란히 서있는 컷이에요. 카리나는 화이트 새틴 드레스에 블랙 케이프, 닝닝은 층층이 겹친 러플의 올블랙 드레스로 전혀 다른 온도를 냈습니다.
멧갈라 레드카펫 에스파 카리나 — 프라다 한복 커스텀 드레스로 첫 데뷔

카리나의 드레스는 한복에서 영감받은 프라다 커스텀이에요. 케이프의 주름 처리 방식이 한복 특유의 선을 현대적으로 담아냈는데, 이 부분이 해외에서도 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프라다 앰버서더로서의 첫 멧갈라 무대를 자국 문화를 담은 룩으로 장식한 셈이에요.
카리나의 드레스는 한복에서 영감받은 프라다 커스텀이에요. 케이프의 주름 처리 방식이 한복 특유의 선을 현대적으로 담아냈는데, 이 부분이 해외에서도 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멧갈라 레드카펫 에스파 닝닝 — 구찌 데뷔에 불가리 귀걸이까지

닝닝은 구찌 앰버서더 발표가 멧갈라 불과 일주일 전이었는데, 이 레드카펫이 구찌 앰버서더로서의 첫 공식 무대가 됐어요. 올블랙 러플 드레스에 귀에는 불가리 세르펜티 바이퍼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올블랙 드레스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귀걸이의 대비가 특히 강렬하게 잡히면서 레드카펫 이후 해당 제품 검색량이 급격히 오르는 등 화제가 됐습니다. 셀럽 착용 한 번으로 제품 관심도가 이렇게 달라지는 게 멧갈라 특유의 파급력이기도 하죠.

- 제품명: 불가리 세르펜티 바이퍼 이어링
- 소재: 세르펜티 바이퍼 후프 이어링. 18kt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 풀 파베 세팅
- 가격: ₩20,100,000
멧갈라 애프터파티 리사 × 허드슨 윌링엄스 불가리 앰버서더 투샷

애프터파티에서 리사와 불가리 앰버서더 허드슨 윌링엄스가 함께 포착된 컷이에요. 리사는 크리스털 비즈 장식의 화이트 롱 드레스에 라피스 라줄리 원석 목걸이를 매치했고, 허드슨 윌링엄스는 블랙과 스카이 블루가 대비되는 투우사 재킷 의상이었습니다. 각 브랜드 앰버서더들이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 멧갈라 애프터파티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이에요.
멧갈라 2026 명품 앰버서더, 이번에 한 자리에 모인 브랜드 정리

이번 멧갈라가 흥미로웠던 또 다른 이유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얼굴들이 같은 행사장에 모였다는 점이에요.
| 브랜드 | 이번 멧갈라 주요 인물 | 착장 포인트 |
|---|---|---|
| TIFFANY&CO | 로제, 코너 스토리 | 로제 다이아몬드 목걸이 + 반지 / 코너 스토리 주얼리 |
| 생 로랑 | 로제, 코너 스토리 | 로제 블랙 드레스 / 코너 스토리 핼터탑 수트 |
| 샤넬 | 제니, 바비타 만다바 | 제니 540시간 오뜨 꾸뛰르 드레스 / 바비타 청바지 룩 |
| 디올 | 지수 | 조나단 앤더슨 커스텀 드레스 + 까르띠에 목걸이 |
| 프라다 | 에스파 카리나 | 한복 영감 커스텀 드레스 |
| 구찌 | 에스파 닝닝 | 앰버서더 발표 직후 첫 등장 |
| 불가리 | 리사, 허드슨 윌링엄스 | 리사 로버트 운 커스텀 드레스 |
이번 멧갈라에서 생 로랑이 YSL 오리지널 이니셜 로고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도 화제였어요. 2013년 에디 슬리먼 시절에 브랜드명을 ‘Saint Laurent’으로 바꾸고 로고도 교체했다가, 2023년 이후 클래식 YSL 로고로 복귀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이번 멧갈라 현장에서 그게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멧갈라에 대해 자주 묻는 것들

Q1. 멧갈라 한국 시간으로 언제 챙겨봐야 해요?
A.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미국 현지 시각 저녁에 열려서, 한국 시간으로는 화요일 아침이 됩니다. 2026년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아침에 타임라인이 떠들썩해졌어요. 미리 알람 맞춰두거나, 아침에 눈 뜨자마자 검색창 켜는 게 멧갈라 팬들의 연례 루틴이에요.
Q2. 멧갈라 블랙핑크 멤버들이 각자 어떤 브랜드 입었어요?
A. 지수는 디올(조나단 앤더슨 커스텀 드레스), 제니는 샤넬 오뜨 꾸뛰르, 로제는 생 로랑(안토니 바카렐로), 리사는 로버트 운 커스텀 드레스를 입었어요. 넷이 모두 다른 브랜드로 레드카펫에 선 게 포인트였습니다.
Q3. 멧갈라 로제 착용 TIFFANY&CO 티파니 목걸이 어디서 볼 수 있어요?
A. 로제가 착용한 피스는 TIFFANY&CO 하이 주얼리 라인에 속하는데, 하이 주얼리 특성상 별도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아서 온라인에서 같은 제품을 바로 찾기는 어려워요.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전체 컬렉션은 티파니앤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Q4. 멧갈라에서 핸드폰이 정말 금지인가요?
A. 진짜예요. 행사 중 전자기기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라서, 몰래 찍어서 올렸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매년 나옵니다. 화장실 거울 셀카가 유명해진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Q5. 멧갈라 드레스 코드 꼭 따라야 하나요?
A. 강제는 아니지만, 레드카펫 자체가 드레스 코드를 어떻게 해석했느냐로 평가받는 자리예요. 바비타처럼 청바지를 입더라도 그 안에 자기만의 서사가 있으면 오히려 더 화제가 되기도 해요. 드레스 코드를 그냥 무시하고 나타나면 “이 행사에 별 관심 없는 사람”으로 읽히는 자리입니다.
멧갈라 2026 총평 — 이 행사를 매년 챙겨보게 되는 이유

멧갈라를 매년 챙겨보면서 느끼는 건, 이 행사가 단순히 “누가 예쁜 옷 입고 왔나”를 구경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거예요. 어떤 브랜드가 어떤 인물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려는지, 그해 패션 업계의 무게가 어디로 쏠렸는지가 레드카펫 한 컷 한 컷에 다 담겨 있거든요.
2026년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유독 강하게 드러난 해였어요. 리사가 공식 호스트 위원회 멤버를 맡고, 에스파가 처음 이 무대에 섰고, 로제가 TIFFANY&CO 하이 주얼리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을 장식했습니다. 티파니 주얼리가 지금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회자되고 있는지, 이번 멧갈라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티파니앤코 주얼리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여기서 함께 둘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