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양한 주얼리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드리는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하이주얼리라고 하면 어떤 모습부터 떠오르시나요? 수십 캐럿의 다이아몬드, 희귀한 컬러 스톤, 장인의 정교한 세공처럼 처음부터 범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런데 메종을 대표하는 주얼리의 시작을 따라가 보면 조금 의외예요. 새 한 마리, 별 하나, 요트의 케이블. 주얼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평범한 이미지에서 출발한 디자인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티파니앤코와 샤넬, 프레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거든요.
오늘은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샤넬 꼬메트, 프레드 포스텐을 따라가 보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게요. 도대체 어떤 주얼리가 브랜드의 아이콘이 되는 걸까요?
새 한 마리에서 시작된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첫 번째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어떤 모습인지 바로 떠오르는 주얼리죠.
그런데 이 디자인의 시작은 의외로 거대한 다이아몬드도, 역사적인 사건도 아니었어요. 노란 깃털을 가진 옐로 코카투 한 마리였습니다. 자연을 사랑했던 티파니의 전설적인 주얼러 쟌 슐럼버제는 이 새의 모습에 매료됐고, 곧 하나의 장면을 주얼리로 옮겼어요. 커다란 젬스톤 위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내려앉은 모습이었죠.

1965년 처음 소개된 이 브로치는 이후 티파니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았어요. 티파니는 이 새를 통해 기쁨과 낙관,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해왔고요. 재미있는 건 같은 새가 60년 넘게 계속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는 것이에요. 컬러 젬스톤과 파요네 에나멜을 만나기도 하고, 브로치에 머물지 않고 목걸이와 이어링, 반지, 시계 등으로 영역을 넓혀갔어요.

그리고 2026년에는 버드 온 어 펄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등장했어요. 이번에는 새가 올라앉은 자리에 천연 진주가 놓였고, 때로는 진주 자체가 새의 얼굴처럼 표현되기도 해요. 사실 버드 온 어 락에 진주가 쓰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다만 희소성 높은 천연 진주를 중심으로 한 확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컬렉션이 갖는 의미가 남달라요.
여기서 중요한 건 ‘새로운 디자인이 나왔다’는 사실보다, 60년 가까이 이어진 하나의 이야기가 새로운 재료를 만나 다시 태어났다는 것이에요. 아이콘이 오래 살아남는 방식은 어쩌면 이런 게 아닐까요? 모양을 그대로 복제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
샤넬이 사랑한 별은 지금도 빛나고 있어요

티파니가 새를 만났다면 샤넬이 만난 건 별이었어요. 가브리엘 샤넬에게 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어요.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진 수녀원의 기억부터 파리의 밤하늘까지, 그녀에게 별은 오랫동안 익숙한 이미지였죠. 그 기억은 1932년 첫 파인 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으로 이어졌어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디자인이 있었어요. 바로 혜성의 꼬리처럼 어깨와 쇄골을 따라 흐르는 꼬메트였죠.

오랫동안 그림으로만 존재하던 이 디자인은 1932년, 대공황으로 위축된 보석 시장을 되살리려던 런던 다이아몬드 길드에 의해 실제 컬렉션으로 세상에 나오게 됐어요. 당시로선 주얼리를 몸에 고정하는 방식부터 디자인까지 상당히 대담한 시도였고, 이 별과 혜성 모티프는 훗날 샤넬 주얼리의 중요한 시그니처가 됐어요. 샤넬은 1993년 파인 주얼리 라인을 론칭하면서 비주 드 디아망을 재해석했고, 1999년에는 지금의 꼬메트 컬렉션을 완성했어요.

현재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꼬메트는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이 선보인 별 모티프를 바탕으로 한 컬렉션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지금은 반지부터 목걸이, 이어링, 팔찌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꼬메트에서 재미있는 건 별 모양 그 자체가 아니에요. 90년 가까이 지나도 같은 별을 계속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 1932년의 별이 지금의 꼬메트가 되기까지, 모티프는 그대로였지만 주얼리의 표정은 계속 달라졌어요.
사랑의 선물 하나가 프레드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세 번째는 조금 결이 달라요. 프레드 포스텐이에요. 버드 온 어 락과 꼬메트가 자연과 기억에서 출발했다면, 포스텐은 한 사람을 위한 선물에서 시작했어요. 1966년, 프레드 사무엘의 장남 앙리 사무엘은 바다와 세일링에서 영감을 받아 스틸 마린 케이블과 골드를 결합한 팔찌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팔찌를 사랑하는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의 증표로 선물했죠.
여러 가닥의 케이블 끝에 선박용 카라비너 모양의 골드 클래스프를 연결한 디자인은 기존의 클래식한 주얼리와는 확실히 달랐어요. 이름도 재미있어요. 포스텐(Force 10)은 보퍼트 풍력 계급에서 강한 폭풍우를 뜻하는 이름에서 가져왔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역경을 넘어서는 용기와 도전 정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죠.

이후 포스텐은 케이블과 버클의 컬러, 소재, 스톤 등을 조합할 수 있는 컬렉션으로 발전했어요. 2026년은 포스텐에게 특별한 해예요. 1936년 창립한 프레드에게는 90주년이 되는 해이고, 1966년 탄생한 포스텐 컬렉션에게는 60주년이 되는 해거든요. 이를 기념해 프레드는 포스텐 하이주얼리 크리에이션 17피스를 새롭게 공개했어요. 처음에는 아내에게 건넨 팔찌 하나였는데, 지금은 메종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컬렉션을 넘어 하이주얼리로까지 확장된 셈이에요.
지금 만나볼 수 있는 아이콘 주얼리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디자인은 지금도 다양한 형태의 주얼리로 이어지고 있어요.
처음 탄생한 이야기와 현재의 디자인을 함께 살펴보면, 같은 아이콘이라도 브랜드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디자인을 하나씩 골라봤어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윙스 브로치

- 제품명: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윙스 브로치
- 소재: 옐로우 골드 및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세팅
- 가격: 67,250,000원
새가 젬스톤 위에 내려앉은 버드 온 어 락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가장 화려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이에요.
샤넬 Comète Chevron 팔찌

- 제품명: Comète Chevron 팔찌
- 소재: 18K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 가격: 29,900,000원
별과 혜성에서 출발한 꼬메트 특유의 모티프를 보다 현대적인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에요.
프레드 포스텐 팔찌 #gobeyond

- 제품명: 포스텐 팔찌 #gobeyond
- 가격: 2,400,000원
스틸 마린 케이블과 버클이라는 포스텐의 핵심 디자인을 일상적인 주얼리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결국 아이콘을 만드는 건 ‘디자인’보다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세 컬렉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보여요. 티파니 버드 온 어 락은 새 한 마리에서 시작했고, 샤넬 꼬메트는 별을 사랑했던 가브리엘 샤넬의 기억에서 시작했고, 프레드 포스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넨 케이블 팔찌에서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모두 거대한 브랜드 아이콘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탄생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보여지고,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만나고, 새로운 세대의 취향에 맞게 다시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디자인이 점점 더 강한 의미를 갖게 됐죠. 그래서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브랜드가 떠올라요. 버드 온 어 락 하면 티파니앤코, 꼬메트 하면 샤넬, 포스텐 하면 프레드인 것처럼요. 이쯤 되면 주얼리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건지, 브랜드가 주얼리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지 재미있는 질문이 생겨요. 아마 둘 다일 거예요. 하나의 디자인이 브랜드의 역사를 담고, 브랜드의 역사가 다시 그 디자인의 가치를 만들어주니까요.
하이주얼리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티파니 버드 온 어 락은 누가 디자인했나요?
A. 티파니의 전설적인 주얼러 쟌 슐럼버제가 옐로 코카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어요. 1965년 처음 소개된 브로치가 현재 컬렉션의 출발점이에요.
Q. 2026년 버드 온 어 펄은 기존 버드 온 어 락과 어떻게 다른가요?
A. 기존 컬렉션에서 젬스톤이 놓이던 위치에 천연 진주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에요. 다만 버드 온 어 락에 진주가 사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므로, 2026년에는 천연 진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됐다고 보는 게 정확해요.
Q. 샤넬 꼬메트는 언제 시작됐나요?
A. 1932년 가브리엘 샤넬의 첫 파인 주얼리 컬렉션인 비주 드 디아망에서 별과 혜성 모티프가 등장했고, 1993년 파인 주얼리 라인에서 재해석된 뒤 1999년 현재의 꼬메트 컬렉션으로 발전했어요.
Q. 포스텐은 처음부터 하이주얼리였나요?
A. 아니요, 1966년 스틸 마린 케이블과 골드를 결합한 팔찌로 시작한 아이코닉 주얼리 컬렉션이에요. 2026년 프레드 창립 90주년이자 포스텐 탄생 60주년을 맞아 별도의 포스텐 하이주얼리 크리에이션이 공개됐어요.
아이콘은 처음부터 아이콘이 아니었어요

결국 하이주얼리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건 다이아몬드의 크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새 한 마리에서 시작된 주얼리, 별을 사랑했던 한 사람의 기억,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넨 팔찌. 아주 개인적인 순간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 브랜드의 이름과 같은 의미를 갖게 됐어요.
아이콘은 처음부터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에 이야기가 쌓이는 순간 비로소 아이콘이 됩니다.












